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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부누나 이야기

도서물류센터 알바후기

 

알바몬 앱 화면

 

도서물류센터 알바 후기

결혼 후 6년이나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나 , 누구나 말만 하면 아는 회사였고 회사 이름만 말해도 우와 부럽다 할 정도였다. 근데 퇴사하면 한순간에 백수 되는 거 일도 아니다. 퇴직금이며 위로금 약간? 한동안은 노는 게 제일 행복했다. 퇴사하길 잘했다. 이 생각뿐 작년에 들어서면서 모아 둔 돈을 다 쓰고 야금야금 여행도 갔다 옴ㅋㅋ 그래서 이제 알바를 할까 하고 찾아봤다. 여름에 했던 학원 승하차 차량 도우미 선생님 물론 돈은 안됐지만 편했다. 원장님도 너무 좋고 주변 선생님도 좋았음 짧은 시간을 일 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. 애들이 사실문제이긴 했는데 초등학생 저학년 고학년 사실 말을 진짜 무지하게 안 듣더라 하하 정말 기 ㅠㅠ 빨렸다. 근데 애들이 뭐 악의적으로 나에게 나쁜 말을 하거나 뭐 그런 경우는 없으니 이것도 괜찮았다. 문제는 기사님이 나중에 원장님과 이야기가 안된 상황인데 나보고 일을 더 하고 체크하고 가라는 것이다. 그래서 나는 원장님과 애기가 된 상황이 아니다. 했더니 그럼 늦게 와란다 차라리... 에효 말이 안 통함 무튼 처음에 합의하고 온 상황이 아니고 나한테  이래라저래라 하는 게 난 불합리하다 생각하여 그만두었다. 기사님만 잘 만났어도 오래 할 알바였는데.... 아쉽다.

 

그러고 나서 또 알바몬을 보는데 사실 매번 어떤 알바가 있나 자주 보는 편, 제가 사는 지역에는 도서 물류 센터가 많아요 매번 교 BO문고, 네 24 기타 등등 유명한 서점의 물류센터에서 알바를 늘 구하는 거였다. 사실 늘 구한다는 건 그만큼 또 퇴사한다는 거 아닌가? 그런데 사실 좀 겨울이라 갖고 싶은 것도 많았고 욕심이 나서 연락을 했다. 저는 끝에 숫자 업체 해서 아르바이트했어요.

 

 

 

연락을 드리니 , 내일 당장 면접을 보러 와야 한단다. 지금 내가 아니어도 면접 볼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하는 거였다. 내일 면접을 안 보면 기회도 없다고 하니 부랴부랴 낼 면접에 갔다. 원래 셔틀이 있는데 면접 볼 때는 셔틀 시간이랑 안 맞아서 안되니깐 **역으로 몇 시까지 와라고 하심. 도착하니 스타렉스 차로 픽업을 하러 오셨고 , 물류센터 도착 후 사무실에서 이력서 작성 아! 도착해보니 자차로 오신 분들도 있어서 같이 이력서 작성했어요 총 6명 정도 되는 인원이었다. 나부 터해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, 아주머니들 이렇게 있었고 설마설마했는데 이렇게 오픈된 상태에서 한 명씩 면접을 보는 거였다. 나한테는 뭐 역시나 임신할 계획이 있냐? 그런 질문 안 할 수 없겠지 물론 저는 딩크족이라서 안 낳는다고 했다.

 

여기서 딩크족이란?

딩크족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용어다. 미국에서는 한 때 크게 유행했으며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용어이기도 하다.

 

다른 분들은 투잡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같이 할 수 있겠느냐? 일이 힘들어서 투잡으로 힘들 수 있다. 이런 이야기를 하셨음 그러곤 여기서 얼마나 합격할지 불합격할지 모른다고 하심. 연락은 나중에 개인적으로 준다고 함. 마찬가지로 끝나고 다시 역까지는 데려다 주심 저는 연락이 안 왔었어요 , 문자로 일단 불합격인데 리스트에 올려준다고 하셔서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다시 할 생각 있냐고 하는 전화에 출근

바로 할 수 있다고 내일 가겠다고 했음. 이게 내 실수 였다 ㅋ

 

 

도서물류센터 알바후기

 

부랴부랴 또 준비해서 회사 도착 . 원래 셔틀버스 앞에 회사 이름이 붙어있을 거다 하셨는데 붙어 있지 않았음 혹시나 모르니 기사님한테 물어보고 꼭 타시고, 가자마자 계약서 뭐 다 작성 원래 본인은 퇴근인데 내가 늦은반이라 기다렸다고 하셨음. 아마도 나 때문에 퇴근이 늦어져서 좀 짜증이 나신 듯. 무튼 다 작성하고 지문등록을 하는데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고 참 난감했음 ?? 일단 가서 일을 해라고 하셔서 가서 일을 하는데 제가 하는 일은 입고였는데 책이 요청한 수량과 맞게 왔는지 확인하고 바코드 확인하고 뭐 그런 일.

근데 이게 되게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날리고 대충 가르쳐 주셔서 일단 하는데 모르는 알람이 뜨면 앞뒤로 물어보란다. 그래서 물어보는데 굉장히 미안함. 엄청 그들도 바빠 보이기 때문이죠, 뭐 그렇게 일을 하고 옆에서 아저씨는 빨리해라고 책을 밀어주심 방송에서도 빨리해라는 방송이 나옴 .

물류센터 알바는 힘들다는 거 알고 왔는데도 정말 전쟁이었다. 책도 생각보다 무겁고 뭐 알람이 뜨는 것도 제각 기라 에효 보니깐 일하는 시간에는 화장실을 아예 갈 수 없을 거 같더라 그리고 겨울인지라 엄청 추웠음 뚜껑 달린 밖에서 일하는 기분이었다. 무튼 그렇게 하루는 처음 앞에 앉은 그분 때문에 잘 넘어간 듯 보였다. 둘째 날 또 지문등록 안됨 아 이게 셔틀버스가 너무 간당간당하게 도착하기도 하고 일단 들어가야겠다 해서 들어감. 첫째 날보다 더 시간이 안감 그리고 첫째날 봤던 그분이 보여서 인사를 하려는데 너무 쌩~ ㅠㅠ 이런 기분은 또 상당히 오랜만이라 아 또 욕 안 먹으려면 잘해야겠다. 하는데 목도 너무 아프고  PC를 쓰면서 또 칼로 끈은 자르고 또 수량 체크 내사번 이렇게 쓰는 것도 허리가 너무 끊어질 거 같고, 아 중간에 생각으론 도저히 못하겠다. 생각이 들더라 보니깐 오래 다니신 분들은 오래 다니고 잘하시는데 그렇게 전체적으로 오래 다니신 거 같은 느낌은 아니더라.

남자분들도 대충 하는 거 보니 힘쓰고 치워주고 흠 보통 일이 아닌 거 같았음 !! 그러고 나는 거기에 계신 주임님에겐 일단 말을 안 하고 집에 와서 다닐 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전화로 사무실에 그만둔다고 함. 별일 아닌 거처럼 그럼 일한 만큼은 10일에 보내준다고 하셨음. 그만두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 태연해 보이셨음. 그래도 아줌마들이 많아서 정이 있는 분들도 계셨다. 근데 정말 그 최저시급보단 더 줘야겠는데 생각이 들던데 최저시급이라니

 

제가 가입한 지역맘 카페에 종종 도서 물류 아르바이트 어떠냐고 올라오면 정말 하지말라고 말려주고 싶다. 남자들도 그돈으로 차라리 다른 알바 하시는 게 더 나을 거 같다는 내 생각. 물론 돈 벌기가 어렵다 하지만 8000원대의 노동에 맞는가 생각해보면 아닌 거 같다는 조심스러운 내 생각을 말해본다. 거기 있으면서 느낀 건 책을 나도 참 좋아하지만 일로 보니깐  너무 싫어졌다는 거 , 체력이 저처럼 저질이신 분들은 아예 생각도 ㅠ해보지 마세요 이틀하고 몸져누웠다.